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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IDE
세계관
<신비의 존재, 인어>
옛적의 바다는 시끄러웠다. 말 못 하는 해안생물들 이외에도 한 종족이 더 서식했기 때문에. 인어는 아주 먼 옛날부터 존재했다. 우리의 조상들이 남긴 유물이나 문학에서도 그 존재를 찾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대다수가 인어와 사랑에 빠진 미친 자들의 이야기거나 인어를 조심하라는 위협에 가까운 설화이다.
인어를 키우는 것은 유행이라기보단 전통이다. 가까운 바다에서 잡아온 인어를 전시용으로 가두던 수조는 날이 갈수록 작아졌다. 제 몸만 겨우 넣을 수 있는 수조 안에서 동그랗게 맴돌며 눈물 보석을 떨궈내는 인어를 아름다워하는 것은 우리의 본능일 게다.
우리 사람들과 이 반쪽들의 관계는 애증이라 할 수 있겠다. 선량한 어부들을 유혹하여 오직 유희를 위해 익사시키는 포악한 족속, 동시에 인간이 역사를 세우고 난 후에는 그저 우리에게 휩쓸려 지배당할 뿐인 우매한 족속.
과거 바다, 특히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되던 야생 인어는 극심한 환경 오염과 과도한 밀렵으로 인해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우리가 아는 인어의 대부분은 수족관에서 나고 자란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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